
Chateau Haut-Brion 1986 / 샤또 오브리옹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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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eau Haut-Brion 1986 / 샤또 오브리옹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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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eau Haut-Brion 1986
96 - DC
가을의 정취를 머금은 야생 검은 과실과 블랙 트러플, 흑연, 시가 박스의 아로마가 매혹적으로 어우러지며 깊고 복합적인 향의 세계를 선사한다.
지금 당장 마시기에 완벽한 숙성 상태에 도달했지만, 앞으로도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새로운 풍미를 드러내며 그 매력을 이어갈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32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음에도 탄닌의 견고한 구조감은 여전히 뚜렷하게 살아 있으며, 풍부한 과실미를 힘 있게 뒷받침한다. 시간이 흐르며 정교하게 다듬어진 탄닌과 깊이 있는 과실의 풍미가 아름다운 균형을 이루고, 마지막에는 신선한 민트의 상쾌한 여운이 길게 이어진다.
오랜 숙성이 선사하는 우아함과 복합미, 그리고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있는 활력이 조화를 이루는 와인이다.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앞으로의 세월 속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뛰어난 숙성 잠재력이 인상적이다. (JA)
샤또에서 직접 시음한 1986년 샤또 오브리옹은 오랜만에 다시 만난 빈티지로, 샤또의 공식 기록에 따르면 메를로 28%, 카베르네 프랑 10%, 카베르네 소비뇽 62%를 블렌딩하여 탄생한 와인이다.
1996년 라 미시옹 오브리옹과의 비교를 떠올리게 하듯, 1986년 빈티지에서는 오브리옹이 한층 더 높은 품질을 보여준다. 향에서는 더욱 풍부한 복합미와 생동감이 돋보이며, 짙고 깊은 검은 과실의 아로마를 중심으로 따뜻한 자갈, 테라코타, 시가 휴미더의 향이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그야말로 매혹적인 향의 조화다.
입안에서는 뛰어난 균형감이 인상적이다. 최근 빈티지들과 비교하면 다소 투박하고 소박한 면모가 느껴지지만, 탄탄한 바디와 견고한 구조감이 와인 전체를 힘 있게 지탱한다.
1986년 보르도 와인 특유의 강건하고 묵직한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넓은 어깨를 지닌 듯한 당당한 구조감과 다소 무뚝뚝하고 완고한 성격은 1985년이나 1989년 빈티지의 부드럽고 관대한 매력과는 확연히 구별된다.
그러나 30년이라는 긴 숙성의 시간을 거친 지금, 이 와인은 놀라울 만큼 풍부한 신선함과 선명한 집중력으로 오랜 기다림에 충분히 보답한다. 세월이 흐르면서도 본래의 강인한 구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깊이 있는 풍미와 생동감을 아름답게 발전시켜 왔다.
비록 샤또 오브리옹의 역대 최고 수준의 1등급 와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는 아니며, 그러한 위대함은 다른 빈티지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전통적인 보르도 클라레의 진정한 매력을 사랑하는 애호가들에게는 충분히 깊은 만족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와인이다.
고전적인 보르도 와인의 강건함과 절제된 우아함, 그리고 오랜 숙성이 만들어낸 깊이를 고스란히 간직한 인상적인 빈티지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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